본문 바로가기

프로젝트 저장소/No젠트리피케이션

샤로수길에 들어선 스타벅스와 리춘시장

이 지역은 과거만 해도 서울대 학생이나 강남권 직장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1인 가구 위주의 동네였는데 [1]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싸다는 점과 상권이 젊다는 이유여서인지 실험적인 음식점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2010년대 중반 이후 방송을 타고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관악구 에서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샤로수길의 시초라고 언급되곤 하는 수제 버거집 '저니'가 문을 연 이래로, 지금은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을 파는 음식점과 독특한 가게들로 유명해지고 있다. 낙성대시장의 정감 어리고 토속적인 분위기와 감성적인 식당, 카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도 핫플레이스라면 피할 수 없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있다. 샤로수길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후 서울대입구역에 예전부터 존재하던 식당 및 술집들이 문을 닫은 경우가 상당히 많고 이를 대체해 들어온 가게들은 가격대 성능비가 기존에 비해 영 아닌지라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식당들은 호기심으로 한 번쯤은 가봄직하지만 굳이 두 번 이상 찾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 비싼 가격, 긴 대기시간
[4] , 평범한 맛, 이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저니, 프랑스홍합집, 모힝, 더멜팅팟, 에그썸, 방콕야시장, 쥬벤쿠바, 나인온즈, 라멘남(폐업), 샤로스톤, 소해, 새우당, 너구리덮밥 애플스토어, 모리돈부리, 텐동요츠야 등이 있다.


- 나무위키

 

서울대생과 인근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었던 샤로수길, 

샤로수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최근 리춘시장,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들어서며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한 경리단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관악구는 아직 젠트리피케이션 수준은 아니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임대료 상승과 늘어나는 빈 가게가 여전히 상인과 임대인을 불안을 키우고 있다. 

샤로수길에 새롭게 들어선 <리춘시장(위)>과 토박이 상점인 <저니(아래)>. 두 상점이 나란히 옆에 있다

경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에 이어 핫플로 유행했던 을지로도 위태롭다. 2018년에는 호프집의 원조격인 OB가게가 임대료 상승으로 문을 닫게 될 지경이 되자 고객들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일기도 했다. 유행 지역의 열기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은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한때 유명했던 분당 정자동의 카페거리도 현재는 카페없는 상가거리로 변했다.

지역 건물주, 상인들 간 협의로 임대료를 올리지 않거나 지자체가 대기업 출점 자제를 권유하는 방법으로만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 있지만, 가속화 되는 현상을 멈추기에 충분한 해법일지는 미지수다.

지역의 특색을 유지하고 대 자본의 유입을 통제할 다양한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샤로수길의 경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 심야 시간을 이용해 샤로길에 심야식당의 콘셉트를 입히자는 제안이 있었다. 단골과의 관계로 운영되는 심야식당은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져볼 게 더 있겠지만 기존과 다른 신선한 접근이다.

샤로수길과 같이 젠트리피케이션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지켜볼만한 지역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