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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저장소/흡연정지

보행흡연금지 - 1. 흡연장소 안내

미세먼지, 황사 날씨에 담배 연기까지 마셔야 한다면?

보행흡연을 법으로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생길 정도로 보행흡연 문제는 심각하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간단하지 않다. 흡연자의 권리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연 커뮤니티(http://www.nosmokeguide.go.kr) 게시판 내용 중

 

'흡연자'가 설득될 만 한 메시지 부족

 

흡연자의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캠페인은 의미가 없다. 

협박성 메시지, 과태료 제시, 호소의 글 등의 공통점은 '설득력 부족'이다. 흡연자들이 원하는 것은 '담배 필 권리'다. 오히려 피우지 말라고 경고할수록 반감이 생기고, 흡연의 정당성을 찾게 된다.

 

협박성 메시지는 오히려 금연의지를 반감시킨다.

 

'잘 피울 수 있도록' 안내


흡연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매해 줄어들고 있다. 인도, 상가 뒤, 공터 모두 흡연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갈 곳 없는 흡연자들은 결국 이동하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금연 구역이 늘어나는 만큼 반감은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흡연자들의 공감을 얻는 방법은 '흡연 금지'보다는 '흡연 장소를 안내하는 것'이다.

눈치보지 않고 편안하게 흡연할 수 있는 곳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안내문이 필요하다. 더 이상 설득력있는 흡연금지 메시지는 없다.

 

 

문제는 '흡연장소'가 어딨는지 모른다

 

전국 흡연 가능 장소가 정리된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 국가정보 포탈에도 전국 흡연장소 정보는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각자 관리해 통합정보가 없다는 답변 뿐이다. 흡연장소 정보 제공 앱이 개발됐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업데이트가 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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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을 명확하게 구분, 운영하는 해외사례

 

흡연공간 부족을 지적하는 기사

 

흡연장소 안내 - 내가 불편을 경험했던 곳부터 시작

 

보행흡연자들에게 줄 수 있는 흡연장소 데이터는 매우 한정적이만 많은 캠페인들이 그렇듯, 불편을 경험했던 지역부터 흡연장소 안내를 시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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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흡연장소 안내문과 흡연하기 좋은 공간 디자인


 

국내 흡연장소 안내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례

 

이미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컨벤션 건물, 대학, 단체에서는 흡연장소 안내가 시행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 시행중인 흡연구역 안내 제도
무역센터의 흡연장소 안내지도
소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어라운디'의 흡연지도

 

흡연장소 이용 안내는 보행 흡연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과정의 첫 단계다. 흡연자에게는 '주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배려', 비흡연자에게는 '흡연자의 권리 존중'으로 발전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흡연장소 안내 > 흡연장소 정보 체계화 > 흡연장소 확대 > 보행흡연 감소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