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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저장소/코로나19

[코로나영웅19]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고안한 김진용 과장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만 22만 명을 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진단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해 만든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때문이다. 

김진용 과장 사진 - 인천시 영상 중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인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다. 국내 코로나19 1번 확진자 주치의이기도 하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지난 2월 23일부터 칠곡경북대병원, 대구 영남대병원, 세종시, 고양시 등을 시작으로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등장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권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소개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이 아이디어는 2년 전에 생물테러 시 약물배분소 관련된 질병관리본부 과제를 응급의학과 선생님과 함께 수행하면서 얻게 됐다고 한다. 처음 코로나19를 대응할 때는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의료진 감염 예방과 의료환경 유지를 위해 1시간에 거의 1~2명밖에 검사가 안 됐다. 너무 느린 검사 속도와 의료진 안전 문제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탄생 배경이다.

스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가동되면서 검사 시간이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1인당 최대 1시간 이상 걸리던 검체 채취 시간이 10분가량으로 단축됐다. 대기 시간도 크게 줄어 일반 선별진료소(1시간 2~3명)의 3배 속도(1시간 6~7명)로 검사 가능하다.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달 2월 22일 국내에서 처음 드라이브스루 검사법을 도입한 손진호 칠곡경북대병원장은 “병원 앞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를 만들어 검사해 보니 의료진 한 명이 40∼50명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었다”며 “환자도 차 안에서 대기하면 되니 추위에 떨면서 기다릴 필요가 없고 의료진도 방호복을 매번 갈아입는 불편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SNS에 퍼지는 응원글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일본 NHK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 대해 집중 조명했고, BBC 서울특파원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을 올리며 "한국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